6 장

병실 앞에 도착했을 때였다.

갑자기 손목이 붙잡혔다.

순식간에 몸이 벽 쪽으로 밀렸다.

도준이었다.

그는 한 손으로 내 손목을 잡은 채 낮게 물었다.

“방금 그 의사.”

“무슨 얘기 했어?”

나는 미간을 찌푸렸다.

“여기 병원이야.”

“알아.”

짧은 대답.

하지만 손은 놓아주지 않았다.

오히려 한 발 더 가까워졌다.

숨결이 닿을 만큼.

그제야 알았다.

도준이 왜 갑자기 저러는지.

그는 화가 난 게 아니었다.

불쾌한 것도 아니었다.

그저 거슬리는 거였다.

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와 가까이 있는 모습이.

그게 누구든.

나는 헛웃음을 터뜨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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